로컬마인 소식지 – 창간호 1-2
[지역:사람들] interview 01 2대째 가업을 이어나가는 ‘유이석‘ <글 황진영> 내 고향 정선, 삶의 터전이자 꿈의 무대 [아버지의 손을 닮아가는 삶] 하루에 두 번씩 닦아도 방바닥을 슥 쓸면 탄가루가 새카맣게 묻어났다. 그래도 사북사람이라면 다들 그러려니 했기에 대수롭지 않았다. 유능한 기술자인 아버지는 이른 새벽부터 공업소로 손님들이 찾아오는 바람에 별보며 출근하기 일쑤였다. ‘너는 기름쟁이 하지 말라’는 어머니의 간곡한 당부에 아들은 상고로 진학했다. 탄광이 문을 닫자 방바닥은 몰라보게 깨끗해졌지만 대신 아버지의 한숨이 날로 깊어졌다. 아들은 아버지가 하시는 일이 좋았다. 어깨너머 바라보았던 익숙한 풍경들이 어느새 아들의 일상이 되었다. 유이석(45) 씨는 오늘도 자랑스러운 ‘기름때’를 인생에 새기며 살아간다. “상고를 나왔어요. 93년도에 졸업을 했는데, 그 때가 폐광시기하고 맞물려요. 졸업 후에 6개월 동안 농협에Read More →